'가을야구 ERA 11.17' 최원태, 새가슴 오명 벗고 '한국시리즈 0.1이닝 강판' 악몽 되갚을까
입력 : 2024.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 최원태(27)에게 2023년 11월 8일은 잊고 싶은 날일 것이다. 당시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그는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의 부진 끝에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후 4차전서 9회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한 최원태는 1이닝 2볼넷 1실점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했다. LG는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따내며 통합우승에 성공했지만,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의 가을야구 부진은 지난해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통산 포스트시즌 1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19⅓이닝 26실점 24자책)로 부진해 '가을야구 새가슴' 꼬리표가 붙었다. 최원태가 등판했던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실점이 없었던 적은 2022년 플레이오프(2경기 3⅓이닝 무실점)가 유일하다.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으로 LG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진 최원태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서 승리가 없는 그는 11개월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서 만나는 KT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KT 투수는 정규시즌 LG전 통산 성적이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59⅔이닝 11자책)에 달하는 '쌍둥이 킬러' 웨스 벤자민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로 최원태는 큰 경기의 중압감까지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서 두 팀이 1승 1패의 균형을 이뤘을 때 3차전을 승리한 팀은 6번 모두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했다. 최원태는 '100% 확률'이 걸린 경기에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번 경기는 팀의 가을야구 향방이 걸려있을 뿐만 아니라 '새가슴' 오명 탈출과 '예비 FA' 가치를 높여야 하는 개인적인 목표도 달려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KT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나쁘지 않았다. 가장 최근 KT전 등판이었던 지난 8월 28일 경기에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과연 최원태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악몽을 털어내고 KT를 상대로 가을야구 최고의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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