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년 연속 가을야구 광탈' 두산, 2차 칼바람 불었다...이정훈 2군 감독 재계약 불가, 안승한·서예일 은퇴, 김태근·양찬열 방출
입력 : 2024.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서 빠르게 퇴장한 두산 베어스에 두 번째 칼바람이 불었다. 이번에는 퓨처스 감독과 결별이다.

두산은 4일 "이정훈 퓨처스(2군)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두산은 "포수 안승한,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김태근과 양찬열 등 4명과도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87년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훈 감독은 1991년(0.348)과 1992년(0.360) 2년 연속 타율 1위, 골든글러브 4회(1988년, 1990~1992년), 올스타5회(1988년, 1991~1994년)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빙그레 시절 원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악바리'로 불린 그는 삼성 라이온즈(1995~1996년)를 거쳐 OB(현 두산) 베어스(1997년)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한화에서 코치를 시작한 이정훈 감독은 LG 트윈스, 북일고, 한일장신대, 여주대 등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지도자 생활을 이어 나갔다. 2021년 두산에 합류해 1군과 2군 타격코치를 역임한 이정훈 감독은 2023년부터 퓨처스팀 감독을 맡아 2시즌 동안 젊은 선수들 육성에 힘썼다.

두산은 앞서 10월 19일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코치, 퓨처스팀의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 등 6명의 코치와 결별을 택했다. 이후 약 2주 만에 이번에는 퓨처스팀 이정훈 감독과도 재계약 불가를 선언하며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고 코치진 물갈이에 나섰다.



선수들과 칼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포수 안승한은 두 번째 방출 끝에 은퇴를 선택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특별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던 안승한은 2021시즌 종료 후 방출의 아픔을 맛본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8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유틸리티 내야수 서예일도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한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서예일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백업 내야수에 머물며 1군 통산 169경기 타율 0.195(123타수 24안타) 7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를 결정했다. 안승한과 서예일은 현재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함께하고 있으며, 프런트 및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1군에서 잠시나마 존재감을 드러냈던 외야수 김태근과 양찬열도 두산 유니폼을 벗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한 김태근은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수행하며 1군 통산 95경기 타율 0.190(79타수 15안타) 6타점 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찬열은 2022년 41경기서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으나 꾸준한 활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하고 주전으로 도약에 실패한 두 선수는 결국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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