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도 미루고 입대 선택했던 ‘통합 우승 주역’...주전 유격수 노리는 팀에 표적 될까
입력 : 2024.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FA를 미루고 입대를 선택했던 KT 위즈 심우준(29)이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을까.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4순위로 KT에 지명된 심우준은 입단 직후 1군 핵심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주전 유격수 자릴 꿰찬 심우준은 2021년 KT의 첫 통합우승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대체 불가’ 선수로 거듭났다.

2022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한 심우준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권리 행사를 미루고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심우준은 입대 첫 시즌인 2023년에 64경기 타율 0.213(160타수 34안타) 1홈런 24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음 시즌은 45경기에서 타율 0.288(13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5도루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1군 무대에 복귀해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전역 후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심우준은 7월 11경기에서 타율 0.35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월에는 다소 침묵했으나 9월에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율 0.266 3홈런 28타점 7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심우준은 통산 성적 타율 0.254 31홈런 275타점 OPS 0.639로 공격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더불어 한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주력을 갖췄다.

1995년생에 군 문제까지 해결한 심우준은 유격수 자리에 약점이 있는 팀들이 노려볼 만한 자원이다. 특히 지난 시즌 내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팀들이 심우준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FA 등급 B등급인 심우준을 영입한 구단은 전 소속팀 KT에 전년도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원소속팀 KT는 올해 FA 최대어 중 하나인 선발투수 엄상백과 더불어 내년 FA 자격을 취득하는 강백호까지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심우준이 그 둘에 비해 팀 내 비중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심우준을 필요로 하는 구단은 이 빈틈을 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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