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슈퍼 유틸리티지만 유리몸이 문제' 팔방미인 류지혁, 2025년에도 사자 군단에 남을까
입력 : 2024.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틸리티 내야수 류지혁(30)이 FA 신청을 결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류지혁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팀 동료 김헌곤과 함께 FA 자격을 얻었다. 삼성 선수 중 FA 신청을 한 자원은 류지혁과 김헌곤 2명이다. 류지혁은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두산에서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약했다. 류지혁은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2016시즌과 2019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도 했다.

2020년 6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1대1 트레이드로 KIA에 입단한 그는 3루수와 1루수를 번갈아 맡았다. KIA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2023시즌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KIA와 삼성에서 시즌을 보낸 류지혁은 타율 0.268 2홈런 45타점 OPS 0.650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류지혁에게 중요한 해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가성비 FA가 될 가능성이 컸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기에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었다.

류지혁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00경기 타율 0.258 3홈런 36타점 OPS 0.666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보다 타율이 하락했으며 득점권 상황에서 0.276으로 부진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류지혁은 지난 3월 LG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4주 동안 결장했다. 이후 4월에 돌아왔지만 지난 6월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8월에도 옆구리 통증을 겪으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로 맹활약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챙겼다. FA 자격을 얻은 류지혁은 고민 끝에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류지혁이 2024시즌 기대 이하였지만 삼성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마땅한 2루수 자원도 없다. 전병우는 류지혁보다 타격이 약하고 젊은 내야수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자원이 아직 없다. 외부 FA 영입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류지혁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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