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거인 군단의 4선발이었는데' 이인복, 팔꿈치 부상 후 기량 저하→끝내 방출 통보 '눈물'
입력 : 202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롯데 자이언츠의 4선발을 맡았지만 부상으로 몰락한 이인복(33)이 끝내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5일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 오선진, 투수 이인복, 임준섭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인복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오랜 기간 고전했다. 1군보다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2014시즌(15.43)과 2015시즌(10.18) 잠깐 1군에서 활약했지만 10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커리어가 반전의 계기를 맞이한 건 2020시즌부터였다. 2020시즌 전반기에 26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7로 맹활약했다. 비록 후반기에 평균자책점이 5.89까지 치솟으며 무너졌지만 2020시즌 47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7로 준수하게 마무리했다. 2021시즌에도 25경기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4.11로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백미는 2022시즌이었다. 롯데 4선발로 올라선 이인복은 26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수 경력에서 최다승을 달성했으며 가장 많은 이닝(126 ⅔이닝)을 소화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안타깝게도 이인복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이인복의 날개가 꺾인 결정적인 이유는 부상이었다. 2022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6월 복귀했지만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인복을 5선발로 낙점했지만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인복은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5로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9이닝당 피홈런 2.73개를 기록한 이인복은 상대에게 위력적인 투수가 아니었다. 지난 7월 1군에서 말소된 이후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콜업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이인복은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후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나이도 30대 중반이라 새 팀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인복에게 어떤 팀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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