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ERA 11.16 가을야구 새가슴'인데 A등급...최원태, '선발 최대어' 엄상백보다 상황이 불리한 이유
입력 : 202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최원태(27)가 새 소속팀을 구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2025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된 선수 20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최원태도 포함됐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한 최원태는 2023시즌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25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23시즌 맹활약 덕분에 LG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LG는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LG는 내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최원태를 품었다.



기대와 달리 LG에서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LG 이적 후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최원태의 공은 크지 않았다.

2024시즌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1승 1패로 맞선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붕괴됐다. LG는 삼성에 1승 3패로 밀리며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됐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는 FA를 신청했다. 최원태는 KT 위즈 엄상백과 함께 선발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지만 상황이 엄상백보다 불리하다. 엄상백보다 1살 어리지만 LG 입단 후 부진이 이어졌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키움과 LG에서의 가을야구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포스트시즌 새가슴’이라는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가장 결정적인 건 등급이다. B등급인 엄상백과 달리 최원태는 A등급이다. A등급 선수의 보상 규정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로 A등급보다 부담이 적다.

보상 선수 때문에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도 최원태가 아닌 엄상백에게 먼저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최원태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A등급 최원태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사진= 뉴스1, 뉴시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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