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이학주(34)를 포함한 4명의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의 유격수 뎁스는 한층 더 얇아졌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자리는 대부분 박승욱(32)이 책임졌다. 박승욱은 유격수로 110경기에 출장하여 833이닝을 책임졌다. 롯데의 제2 유격수 옵션은 이학주였다. 이학주는 올해 40경기에 유격수로 출장하여 238⅓이닝을 맡았다. 최근 몇 년간 유격수 포지션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 롯데가 2옵션인 이학주를 방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학주는 충암고 '천재 유격수'로 불리며 국내를 물론 해외 구단들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통해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학주는 그곳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2년 탬파베이 마이너 팀 내 유망주 1위, 2014년 MLB.com이 선정한 유격수 부문 유망주 랭킹 11위에 오르며 빅리그 진입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부상이 이학주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중 상대 팀 주자의 깊은 태클에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이학주는 이전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19년 국내로 복귀했다.
이학주는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복귀 첫해 118경기에서 타율 0.262 7홈런 36타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어진 두 시즌 동안 공수 양면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워크에식' 문제도 떠오르며 롯데로 트레이드(↔최하늘,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됐다.
롯데 이적 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이적 후 2022년 91경기 타율 0.207 3홈런 15타점, 2023년 104경기 타율 0.209 3홈런 13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 역시 43경기 타율 0.263(95타수 25안타) 2홈런 4타점 OPS 0.709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제 롯데에 남은 유격수 옵션은 올해 주전이었던 박승욱과 신인 이호준, 상무 전역을 앞둔 한태양이 있다. 박승욱은 공격에선 쏠쏠한 활약을 했으나 수비에서 23개의 실책(리그 공동 2위)으로 약점을 노출했다. 재작년 거금 50억 원을 들여 영입한 노진혁은 사실상 '유격수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학주 방출로 유격수 옵션이 줄어든 롯데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6명의 내야수 중 주전급 유격수 자원은 하주석과 심우준이 있다.
하주석은 심우준에 비해 공격력에 강점이 있지만, 최근 2년 동안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하고 부상 이후 수비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275이닝 7실책). 심우준은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주루 능력을 갖으나 방망이가 아쉽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보강을 노린다면 롯데의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
사진=OSEN, 뉴시스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자리는 대부분 박승욱(32)이 책임졌다. 박승욱은 유격수로 110경기에 출장하여 833이닝을 책임졌다. 롯데의 제2 유격수 옵션은 이학주였다. 이학주는 올해 40경기에 유격수로 출장하여 238⅓이닝을 맡았다. 최근 몇 년간 유격수 포지션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 롯데가 2옵션인 이학주를 방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학주는 충암고 '천재 유격수'로 불리며 국내를 물론 해외 구단들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통해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학주는 그곳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2년 탬파베이 마이너 팀 내 유망주 1위, 2014년 MLB.com이 선정한 유격수 부문 유망주 랭킹 11위에 오르며 빅리그 진입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부상이 이학주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중 상대 팀 주자의 깊은 태클에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이학주는 이전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19년 국내로 복귀했다.
이학주는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복귀 첫해 118경기에서 타율 0.262 7홈런 36타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어진 두 시즌 동안 공수 양면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워크에식' 문제도 떠오르며 롯데로 트레이드(↔최하늘,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됐다.
롯데 이적 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이적 후 2022년 91경기 타율 0.207 3홈런 15타점, 2023년 104경기 타율 0.209 3홈런 13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 역시 43경기 타율 0.263(95타수 25안타) 2홈런 4타점 OPS 0.709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제 롯데에 남은 유격수 옵션은 올해 주전이었던 박승욱과 신인 이호준, 상무 전역을 앞둔 한태양이 있다. 박승욱은 공격에선 쏠쏠한 활약을 했으나 수비에서 23개의 실책(리그 공동 2위)으로 약점을 노출했다. 재작년 거금 50억 원을 들여 영입한 노진혁은 사실상 '유격수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학주 방출로 유격수 옵션이 줄어든 롯데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6명의 내야수 중 주전급 유격수 자원은 하주석과 심우준이 있다.
하주석은 심우준에 비해 공격력에 강점이 있지만, 최근 2년 동안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하고 부상 이후 수비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275이닝 7실책). 심우준은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주루 능력을 갖으나 방망이가 아쉽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보강을 노린다면 롯데의 시선은 어디로 향할까.
사진=OSEN,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