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재능을 만개한 한화 이글스 김서현(20)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는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유영찬, 임찬규(이상 LG),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현(SSG), 김서현(한화) 등 14명이다. 한화에서는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김서현이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서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최고 구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은 김서현은 데뷔 첫 시즌(2023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5월까지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적응하는 듯하다가 6월(16.88)과 8월(13.50)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넘기며 무너졌다. 이 기간동안 7⅓이닝에 볼넷 17개를 내주며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투구폼이 문제였다. 고교 시절 다양한 폼으로 공을 뿌리던 김서현은 프로에 와서 정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투구 밸런스만 무너진 채 20경기 평균자책점 7.25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 전반기도 순탄치 않았다. 5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7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9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이어 여전히 투구폼을 정착하지 못한 김서현은 제구는 물론 장점이었던 구속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점을 잡기 위해 2군에도 내려가 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랬던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 감독의 믿음 아래 후반기부터 투구폼을 정착한 김서현은 2024년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어엿한 한화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김서현은 후반기 30⅓이닝을 던지며 2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한 층 보완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전반기 1.88에서 후반기 1.58까지 떨어졌다.
장타 억제 능력도 돋보였다. 지난해 피장타율이 0.398에 달했던 김서현은 올해 25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3번째로 낮은 피장타율(0.291)을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서현은 시즌이 끝난 후 프리미어 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김서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6회 초 등판하여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5km/h였다.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서현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지난 2시즌 시련을 딛고 KBO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김서현이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는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유영찬, 임찬규(이상 LG),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현(SSG), 김서현(한화) 등 14명이다. 한화에서는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김서현이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서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최고 구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은 김서현은 데뷔 첫 시즌(2023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5월까지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잘 적응하는 듯하다가 6월(16.88)과 8월(13.50)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넘기며 무너졌다. 이 기간동안 7⅓이닝에 볼넷 17개를 내주며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투구폼이 문제였다. 고교 시절 다양한 폼으로 공을 뿌리던 김서현은 프로에 와서 정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투구 밸런스만 무너진 채 20경기 평균자책점 7.25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 전반기도 순탄치 않았다. 5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7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9볼넷,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이어 여전히 투구폼을 정착하지 못한 김서현은 제구는 물론 장점이었던 구속마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영점을 잡기 위해 2군에도 내려가 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랬던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 감독의 믿음 아래 후반기부터 투구폼을 정착한 김서현은 2024년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어엿한 한화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김서현은 후반기 30⅓이닝을 던지며 2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한 층 보완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전반기 1.88에서 후반기 1.58까지 떨어졌다.
장타 억제 능력도 돋보였다. 지난해 피장타율이 0.398에 달했던 김서현은 올해 25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3번째로 낮은 피장타율(0.291)을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서현은 시즌이 끝난 후 프리미어 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김서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6회 초 등판하여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5km/h였다.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서현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지난 2시즌 시련을 딛고 KBO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김서현이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