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우승 無' 아픈 기억 반복 안 하려면...KIA, '마당쇠' 필승조 전력 누수 막아야 한다
입력 : 2024.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KIA 타이거즈가 FA 장현식(29)을 눌러 앉히고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KIA는 정규시즌 87승 2무 55패(승률 0.613),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승(1패)을 먼저 거머쥐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한 장현식은 이번 통합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다. 올해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과 함께 KIA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장현식은 정규시즌에서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KIA 입단 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인 7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을에서 활약도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구원 등판한 장현식은 5차전까지 총 5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단단한 뒷문을 바탕으로 KIA가 삼성을 4승 1패로 제압하면서 장현식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장현식은 2021년 KIA의 필승조로 자리 잡은 이후 4년 동안 50경기 이상(69-54-56-75) 등판하며 KIA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그런 장현식이 올해 FA 자격을 신청하여 시장에 나갔다.



걸출한 불펜 자원이 많은 KIA지만 장현식의 유출은 뼈아프다. 특히 KIA는 2000년대 이후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9, 2017년)을 거뒀음에도 다음 시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위권(2010년 5위, 2018년 5위)에 머무른 기억이 있다. '믿을맨' 장현식의 유출로 연속 우승은커녕 아쉬웠던 역사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

장현식은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FA 등급 B등급으로 분류되면서 다른 A등급 선수들을 제치고 이번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KIA가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고 내년에도 대권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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