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서울 김기동 감독, ''울산 징크스 끝내겠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했어''
입력 : 2024.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FC서울 김기동(52) 감독이 '울산 HD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5승 10무 12패 승점 55점을 쌓은 서울은 같은 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2위 김천상무(63점)가 승리하면서 5위 포항스틸러스(53점)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울산 상대 연속 무승 기록을 22경기(7무 15패)로 늘린 서울이다. 무엇보다 울산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보다 기대감을 가졌을 터이다. 그러나 수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이 따랐고, 결국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잘하기도 했고,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팬분들 앞에서 승리로 목표를 이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축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경기를 잘하면서도 득점하지 못하면 비기고 지기 마련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 올 시즌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세밀한 부분을 잘 잡아 원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총평을 내렸다.

승리를 놓치게 만든 골대 불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라고 골대 맞추고 싶었겠나.(웃음) 정확성이 떨어지다 보니 골대도 맞고, 바깥으로 차고 하는 것 같다. 결국 훈련밖에 없다. 정확성을 높이고, 심리적인 자신감을 갖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전반 초반 다소 흥분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잘 보셨다. 이기고자 하는 승부였고, 텐션이 너무 많이 올라가다 보니 하지 말아야 할 쉬운 실수가 나왔다. 바깥에서 계속 감정을 가라앉히라고 이야기했다. 전반 끝나고도 그런 부분을 특히 지적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모든 걸 다 끝내겠다는 마음을 가져서인지 흥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선수들 지치지 않았다. 의지가 있고, 끝까지 끌고 갈 생각이다. 저도 집중력 잃지 않고 도와줄 생각이다. (김천과 최종전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원하는 목표 위해 2주 정도 쉬면서 준비할 것이다. 그 경기가 1년 농사 아니겠나"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는듯하더니 "사실 오늘 이기고 2주는 편안히 놀면서 보내려고 했다. 제가 놀 팔자가 아닌가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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