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포:쿠웨이트③] 쿠웨이트 국제공항서 '신태용 찬가' 울려 퍼진 이유는?
입력 : 2024.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현장스포'란 '현장르포'와 '스포탈코리아'를 결합한 단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해외 원정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코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당락을 결정 지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2연전에 함께하며 현지 동향과 훈련 및 경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편집자 주>

홍명보호가 완전체를 이뤘다. 한국시간 11일 오후 스태프진을 비롯한 선발대가 쿠웨이트 땅을 밟았고, 12일 오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현주(하노버 96)가 입국한 데 이어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KRC 헹크)까지 대표팀에 합류했다. 첫날 회복에 중점을 둔 대표팀은 13일 기점으로 풀 트레이닝에 돌입할 전망이다.

선발대가 입국할 당시 공항에는 수십 명에 달하는 재쿠웨이트 한인 교민과 쿠웨이트 축구팬들이 찾아 뜨거운 환대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과 최영일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선물받는가 하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간단한 행사를 진행했다. 쿠웨이트 축구협회(KFA) 관계자 또한 현장을 찾아 인사를 전했다.



쿠웨이트 입국의 경우 비자 수속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탓에 비행기 착륙 후 수하물을 받아 공항을 나서는 것까지 약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파는 끊이지 않았고, 취재진은 약 1시간 30분 일찍 도착해 대표팀을 기다리는 사이 인도네시아 출신 공항 직원 모하마드 씨(보안상 문제로 사진은 촬영하지 않았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취재진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넨 해당 직원은 자신이 인도네시아 출신이라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같이 오느냐"고 물었다. 손흥민의 입국은 선발대에 비해 늦을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해 주자 아쉬움을 표한 그는 자신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스타플레이어를 모두 알고 있다며 축구 지식을 뽐냈다.

이어 신태용(54·인도네시아) 감독을 알고 있는지 물어 봐왔다. "This is my coach!(우리 감독이야!)"라며 매우 자랑스러워하던 직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망을 드러냈다. 자국 축구 이야기에 신난 그는 K리그에 뛰는 인도네시아 선수가 있다며 아르한(수원FC)을 언급했다. "조르디 아마트(조호르 다룰 탁짐)는 과거 스완지 시티에서 기성용(FC서울)과 같이 뛴 적이 있다"고 거들자 매우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취재진 또한 더운 날씨에 1시간 이상 대기하며 입국 심사를 받았다. 근엄한 모습의 담당 직원 입에서 나온 첫 질문에 다리 힘이 풀릴 뻔했다. 그는 "SON(손흥민)도 와?"라고 물었고,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합류할 것이라고 대답하자 "왜 온대?"라며 쿠웨이트의 패배를 예상하더니 "매우 바빠질 것 같다(Very busy)"고 농담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두고 결의에 찬 완전체 대표팀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11시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17일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중립 경기를 갖는다.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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