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아르디야)] 배웅기 기자= '현장스포'란 '현장르포'와 '스포탈코리아'를 결합한 단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해외 원정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코너다. 이번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당락을 결정 지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2연전을 함께하며 현지 동향과 훈련 및 경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편집자 주>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한국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장외 신경전의 열기가 뜨겁다.
취재진은 경기 하루 전인 1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의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마이크를 잡았고, 쿠웨이트는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과 주장 파하드 알하제리(쿠웨이트 SC)가 나와 취재진과 눈을 맞췄다.
5시간 뒤 오후 11시에는 한국의 공개 훈련이 예정돼있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시각은 대략 오후 7시, 경기장과 취재진 숙소가 밀집한 살미야 지역은 차량으로 약 40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요한다. 거리로 따지면 긴 편은 아니지만 쿠웨이트 지리상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해 경기장 인근에서 대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피자와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에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하고, 계산을 기다리며 이집트 출신의 한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대뜸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었고, 그때만 해도 직원의 국적을 정확히 몰랐던지라 예의상(?) "한국이 3-2로 이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직원은 손가락을 가로젓더니 "한국이 10골은 넣을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쿠웨이트는 인구 7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로 이뤄져 있다. 유학생 역시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아랍 국가 혹은 남아시아 출신이었다. 정작 쿠웨이트 현지인을 취재원으로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고 있던 찰나 업무를 위해 잠시 방문한 카페에서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목에 걸어놓은 아시아축구연맹(AFC) AD 카드를 가리키더니 "한국에서 왔냐"고 질문했다. 맞다고 대답해 주자 "쿠웨이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내일(14일) 경기는 쿠웨이트가 이길 것이다. 좋은 감독(피치)이 새롭게 왔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뿐만 아니다. 취재진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현지인의 환대를 받았다. 대부분이 "SON(손흥민)"을 외쳤다. 잠시나마 손흥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열기에 부응이라도 하듯 필승 각오를 다진 양 팀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첫 경기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중요한 2연전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 11월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고, 피치 감독은 "한국전은 특히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다. 선수들을 믿으며, 승리하고 요르단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한국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장외 신경전의 열기가 뜨겁다.
취재진은 경기 하루 전인 1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의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마이크를 잡았고, 쿠웨이트는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과 주장 파하드 알하제리(쿠웨이트 SC)가 나와 취재진과 눈을 맞췄다.
5시간 뒤 오후 11시에는 한국의 공개 훈련이 예정돼있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시각은 대략 오후 7시, 경기장과 취재진 숙소가 밀집한 살미야 지역은 차량으로 약 40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요한다. 거리로 따지면 긴 편은 아니지만 쿠웨이트 지리상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해 경기장 인근에서 대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피자와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에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하고, 계산을 기다리며 이집트 출신의 한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대뜸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었고, 그때만 해도 직원의 국적을 정확히 몰랐던지라 예의상(?) "한국이 3-2로 이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직원은 손가락을 가로젓더니 "한국이 10골은 넣을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쿠웨이트는 인구 7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로 이뤄져 있다. 유학생 역시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아랍 국가 혹은 남아시아 출신이었다. 정작 쿠웨이트 현지인을 취재원으로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고 있던 찰나 업무를 위해 잠시 방문한 카페에서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목에 걸어놓은 아시아축구연맹(AFC) AD 카드를 가리키더니 "한국에서 왔냐"고 질문했다. 맞다고 대답해 주자 "쿠웨이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내일(14일) 경기는 쿠웨이트가 이길 것이다. 좋은 감독(피치)이 새롭게 왔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뿐만 아니다. 취재진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현지인의 환대를 받았다. 대부분이 "SON(손흥민)"을 외쳤다. 잠시나마 손흥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열기에 부응이라도 하듯 필승 각오를 다진 양 팀 감독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첫 경기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중요한 2연전이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 11월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고, 피치 감독은 "한국전은 특히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다. 선수들을 믿으며, 승리하고 요르단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