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만든 축제' WK리그 시상식, 최고의 선수는 쿄카와...지소연 회장, 소신 발언 눈길
입력 : 2024.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1월 14일 목요일 13시 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WK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SBS 주시은 아나운서와 이영진 배우가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1부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2부 WK리그 시상식이 진행됐다.


선수협이 직접 개최하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여러 다양한 이벤트를 팬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K리그 팬들이 적은 질문지를 골라 선수들에게 직접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선수와 팬이 소통하며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선수들의 애장품을 팬들에게 직접 선물하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본격적인 시상식에선 영광의 BEST 11 골키퍼 부문엔 세종 스포츠 토토 강가애 부회장이 뽑히며 거미손으로 등극했다. 수비수 부문은 경주 한수원 장슬기, 인천 현대제철 김혜리, 화천 KSPO 이민화, 정지연이 선정됐으며 미드필더에는 현대제철 장창, 화천 KSPO 아스나, 경주 한수원 김혜지, 문경 상무 권하늘이 뽑혔다.

공격수 부문엔 WK리그 득점 랭킹 1, 2위를 기록한 경주 한수원 쿄카와, 수원FC위민에 강채림이 이견 없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한번뿐인 신인상은 창녕 WFC 이은영이 수상했으며, 셀레브레이션상은 여민지, 공로상은 강수지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WK리그 최고의 선수는 경주 한수원 쿄카와였다. 선수협 WK리그 시상식에서 초대 리그 MVP에 선정된 쿄카와는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선수들 모두 최고의 선수로 쿄카와를 꼽았다.

선수협 지소연 회장은 “여자 선수들이 처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여자 선수들만을 위한 시상식이었다. 이런 시상식을 통해 선수들의 끈끈한 유대감 형성 및 같이 함께 행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여자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여자축구에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여자축구 많이 사랑해달라고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협도 열심히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연맹 및 협회와 대화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골키퍼 부문 최고의 선수로 상을 받은 선수협 부회장 강가애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지소연 회장님이 말한 대로 선수들이 함께 이번 행사를 만든 점이 큰 보람인 것 같다. 선수끼리 개인적으로 문자나 통화를 할 때도 네가 생각할 때 누가 제일 잘한 것 같냐 물어보면서 올 시즌을 복기하고 선수끼리 공감대가 형성되는 점이 참 좋았다. 내년에도 이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선수협 임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여자축구 시상식은 사상 최초로 시도된 여자 선수들만을 위한 시상식이었다. 정말 훈훈하게 행사가 마무리되어 매우 기쁘고 많은 선수가 참여해 선수협 사무국 모두 보람찼다. 앞으로도 선수협은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오는 12월 21일 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다음달에 있을 자선경기도 잘 준비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선수협은 12월 21일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체육관에서 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를 열 예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