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르카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는 “살라가 리버풀과 곧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집트 선수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며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잔류보다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를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포함한 다수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몇 주 전까지 단 24경기 만에 1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 레즈 팬들에게 그의 미래는 암울해보였다. 리버풀 최다 득점자가 3년 더 연장한다는 디아스 기자의 소식은 간절히 기다리는 팬들에게 고무적이다.
이는 즉, 살라가 2028년 여름까지 리버풀 선수로 활약한다는 의미다. 리버풀 팬들은 시즌이 끝나도 클럽 전설을 잃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편히 쉴 수 있다. 물론 리버풀의 공식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은 발표가 있을 때가 ‘성사됐다’고 가정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살라와 함께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버질 반 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도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어김없이 프리미어리그를 주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15골 11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두 부문에서 모두 순위표 최상단을 꿰차고 있다.
더불어 살라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골 10도움 고지를 점령하며 현존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크리스마스 이전에 10-10을 달성한 최초 선수로 이름을 새겼으며, 네 시즌 연속 10-10이자 통산 여섯 번째 10-10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5회)를 넘었다.
살라가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2002/2023시즌 티에리 앙리(당시 아스널)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두 번째 20골 20도움도 노려볼 만하다. 2000년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20-20을 기록한 선수는 앙리와 리오넬 메시 두 명뿐이다.
최근 살라의 재계약 여부는 화두였다. 현재 퍼포먼스라면 리버풀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는데, 토트넘전 이후 ESPN을 통해 “아무것도 없다”며 재계약에 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리버풀은 살라에게 레전드 대우를 확실히 해주기로 결정했다.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자 동갑내기인 손흥민(32)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찬밥 신세다. 계약으로 장난치는 토트넘과 리버풀은 확실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