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격왕? 예측 완전히 빗나갔다'' MLB.com 솔직 고백...'부상만 아니었다면'
입력 : 2024.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 시간) "2024년 최고의 예측과 최악의 예측 다시 살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실패한 예측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MLB.com은 해당 기사에서 "지난봄 작가, 편집자, 연구원 및 분석가 그룹을 구성하여 다가오는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했다. 이 예측가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어려운 작업을 시도했고 타격왕, 홈런왕, 도루왕, 탈삼진왕, 세이브왕, MVP, 사이영상, 유망주, 반등 예상 선수 등 9가지 카테고리에서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를 모두 살펴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상당수는 꽤 잘 풀렸지만, 물론 유쾌하지 않은 운명을 맞이한 경우도 많았다. 야구는 실패의 게임이라는 말이 있듯이, 야구 예측도 마찬가지다"라며 예측에 실패한 사례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에서 이정후를 언급한 건 MLB.com의 브라이언 머피 기자였다. 그는 "이정후가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고 말했다.




201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통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0.898을 기록했고, 2022년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0억 원)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그는 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기용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0.641을 기록하며 기대보다는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그래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리그에 적응하면 차츰 나아질 것이란 낙관적인 예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이정후를 덮쳤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한 이정후는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탈구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MLB 무대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재활에 전념하면서 다음 시즌 복귀를 준비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이르게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혹평을 이어갔다.

지난 10월 15일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의 케리 밀러는 이정후의 첫 시즌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계약이 될 가능성은 있으나 결코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며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162경기 기준 166안타-9홈런 페이스를 기록했고, 도루도 성공(2번)보다 실패(3번)를 더 많이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리드오프 타자에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달 17일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여느 팀 못지않게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최악의 영입은 단연 KBO에서 이정후를 데려온 것"이라며 혹평했다.



한편,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가 공식적으로 자이언츠 선수가 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며 51"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정후의 2024시즌 활약상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며 이정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 '건강하게 돌아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부상은 불행했지만, 그는 더 강해져서 돌아와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댓글을 남기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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