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 정도면 당연히 KBO리그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노려볼만하다. 2024시즌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카일 하트(32)가 MLB 수많은 구단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인 좌투수 하트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달 초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리에는 NC에서 엄청난 한 시즌을 보낸 뒤 미국 복귀를 노리는 하트에 무려 18개 팀이 관심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 56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하트는 2020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지만 4경기(선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55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통산 143경기(선발 119경기)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하트는 지난해 12월 NC와 9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로 향했다.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전임자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하트도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다. 한때 4관왕까지 바라봤던 하트는 시즌 막바지 부상과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6실점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182탈삼진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왕 타이틀을 지킨 하트는 최동원상, KBO 수비상, 골든글러브을 휩쓸며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당연하게도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1년 전과는 입장이 많이 달라졌다. 수많은 빅리그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하트를 잔류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NC는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으로 외국인 투수 자리를 채우며 하트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는 베테랑 좌완 하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라며 "(하트는) 하위 선발 또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MLBTR은 "하트는 팬그래프가 선정한 오프시즌 FA 선수 50인 중 48위에 올랐으며, 5~6선발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선발, 롱릴리버 또는 스우이맨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32세의 하트가 KBO에서 성공을 빅리그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