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안 나오네'…아모링마저 GG 선언, ''지금의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 자조 섞인 한숨
입력 : 2025.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마저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1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맨유는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아모링이 지휘봉을 잡았다. 스포르팅 CP 시절 보여준 지도력 하나는 정평 난 만큼 수렁에 빠진 맨유를 구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했다.

현실은 가혹했다. 아모링은 부임 후 15경기에서 5승 3무 7패를 거두며 전임자인 텐하흐 감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성과를 냈다. 물론 시즌 중 부임이고 자신의 색채를 입히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 역시 사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 반전을 이루는 것 또한 감독의 역량이다.

최근 리버풀(2-2 무), 아스널(1-1 무·승부차기 5-3 승), 사우샘프턴(3-1 승) 상대로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브라이튼전 패배는 더욱 충격이 컸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에 따르면 아모링 역시 할 말을 잃었다. 아모링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훈련 유무를 떠나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다만 현재로서 경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이 과정에서 선수와 팬들이 고생할 것이라는 걸 안다. 무조건 겪어야 할 일이고 언젠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나쁜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기자들이 헤드라인을 원한다는 걸 알지만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겠다. 우리가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르겠다. 상대팀들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맨유는 이번 패배로 131년 만의 불명예를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12경기 중 6경기를 패했다"며 "이는 1893/94시즌 7패 이후 리그 개막 이래 맨유가 홈경기에서 당한 가장 많은 패배"라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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