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58명과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롯데의 최대 수확이었던 '야수 5인방'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이 나란히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하지만 2024년 롯데의 유망주들이 알을 깨고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른바 '윤고나황손'이라 지칭되는 젊은 야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리며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손호영을 제외하고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이 모두 자기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윤동희와 고승민은 상위타선에 주로 출전하며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 80타점 이상을 올렸다. 나승엽은 특유의 눈야구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주루에 눈을 뜬 황성빈은 51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2010시즌 김주찬 이후 14년 만에 롯데에서 5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호영 역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중 절정의 타격감으로 박정태가 가진 팀 최다 연속 안타 기록(31경기)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31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아쉽게 무산됐다.
이들의 활약상은 연봉 고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주전 중견수 자릴 맡아놓은 윤동희는 지난해 연봉 9,000만 원에서 112.2% 상승한 2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2루수로 복귀해 안정적으로 정착한 고승민이 8,000만 원에서 131.3% 오른 1억 8,500만 원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황성빈은 기존 7,600만 원에서 103.9% 오른 1억 5,500만 원에 사인했다.
손호영이 1억 2,500만 원(24시즌 4,500만 원, 인상률 177.8%), 나승엽이 1억 2,000만 원(24시즌 4,000만 원, 인상률 200%)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