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대형 유망주였는데...'유리몸 전락+외야 경쟁 심화'까지...퓨처스 캠프서 '대반전' 이뤄낼까
입력 : 2025.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018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이후 각종 부상에 신음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는 '1차 지명' 외야수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30)이 올해 더 뜨거워진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임병욱은 당해 유일한 '야수 1차 지명자'였을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건장한 체격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그는 데뷔 4년 차였던 2018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134경기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 16도루로 잠재력을 만개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발목, 손가락, 무릎, 햄스트링 등 온갖 부위의 부상에 시달렸다.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2023시즌 80경기 타율 0.260 6홈런 36타점으로 감을 찾아가다가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지난해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1군 42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241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임병욱은 2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시작된 키움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4시즌 퓨처스팀에서 캠프를 시작했다가 이후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올해도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위해 대만으로 이동할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키움의 외야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비롯해 총 8명의 외야수가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외야 베스트 라인업인 외인 둘과 이주형을 제외하면 이용규, 이형종, 김동엽 등 베테랑들이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지난해 1군 출장이 22경기에 그쳤던 '입단 동기' 임지열, 가공할 만한 수비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수종 등도 1군 캠프에 승선했다. 1, 2군 캠프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는 '대형 유망주' 장재영도 있다. 임병욱이 정말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 개막 엔트리는커녕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조차 쉽게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어느덧 데뷔 11년 차를 맞은 그가 1군에서 기회를 받으려면 부상 리스크를 떨쳐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