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 계보 이을 국대 포수, '1할 타율 공갈포' 오명 벗는다...''타격 스타일 바꿔, 부족했던 점 보완에 집중''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타격 정확도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던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6)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은 데뷔 3년 차인 2020년 44경기에 출전 타율 0.306(72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34로 가능성을 드러내며 차세대 주전 포수 감으로 낙점받았다.

상무 복무와 부상 재활 후 2023년 8월 팀에 합류한 김형준은 곧바로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26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리는 일발 장타력까지 뽐낸 그는 그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차세대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인정받은 김형준은 2023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두 대회 연속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강민호, 양의지의 계보를 이을 국가대표 포수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번의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리그로 돌아온 김형준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17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자질을 드러냈지만, 시즌 타율이 1할대(0.195)에 머무르며 정확도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3~4월 타율 0.300 6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으나 5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2할 타율을 넘지 못했다. 타율을 유지한 채 규정타석을 채웠으면 '21세기 KBO리그 최초 1할 타자'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다. 정규시즌 50타점 OPS 0.658을 기록, 45개의 볼넷을 얻어 내는 동안 144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홈런 대비 부족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뚜렷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인정받은 김형준은 올해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한준수를 제치고 지난 11월 개최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대만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도 2경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에서 약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보완할 점을 똑똑히 확인한 2024시즌이었다. 김형준은 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 스프링캠프 출국 영상에 출연해 "그냥 운동 열심히 하며 지냈다. 근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몸을 더 올바르게 쓸 수 있게 디테일하게 운동을 했다. 타격 스타일도 바꾸고 작년에 부족했던 것들을 경험해 봤으니까 그걸 토대로 보완하면서 준비했다"며 "목표는 안 다치고 이번에 잘 준비한 것들을 정립해 오는 것"이라고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체중 관리를 하고 있냐는 질문엔 "조금 관리를 하긴 했는데 그렇게 많이 빠졌는지는 잘 몰랐다. 다들 보면 턱이 좀 생겼다고 하더라. 원래 미국 갔을 때 (체중) 조절을 계속해서 다시 한국 올 때까지는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김형준을 비롯한 NC 선수단은 1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해 지난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했다. NC는 투손에서 20박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대만 타이난으로 이동,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 소속 6개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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