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行 핵심 전력 '78억' FA, 이적 첫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 점검 완료...''긴장됐다, 제구는 만족''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비시즌 FA로 새롭게 팀에 합류한 한화 이글스 엄상백(29)이 스프링캠프에서 이적 첫 불펜 피칭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가 각각 1승씩 선발승을 수확했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은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독수리 군단이 드디어 가을야구 사냥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얼마 안 가 산산조각 났다. 김민우가 세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냐와 산체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교체됐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ABS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을 보였다. '신인왕' 출신 문동주 역시 성장이 정체되어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선발진이 무너지자 그토록 무섭던 한화의 상승세도 꺾였다. 5월 말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6월엔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최종성적 66승 76패 2무(승률 0.465)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안정적인 선발투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한화에게 엄상백은 'FA 영입 1순위'였다. 엄상백은 2022년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23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커리어 최다인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거뒀다. 최근 3년 동안 리그에서 10번째로 많은 408⅔이닝을 소화하며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기록한, 이른바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였다.

한화는 '4년 총액 78억 원'에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에 이어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지난 1일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는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엄상백의 이적 첫 불펜 피칭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엄상백은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투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엄상백은 "긴장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침부터 스트레칭 많이 하고 던졌는데 첫 피칭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공이) 안 가더라. 그래도 캠프 기간이 아직 남았으니까 (구속을) 올리면 될 것 같다. 제구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거 같아서 만족한다. 오랜만에 던지니까 힘들다. 오늘 서른 몇 개 정도 던졌는데 제 느낌으로는 그래도 힘 좀 썼다는 생각으로 던진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호주에서 순조롭게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많이 기대해 주시면 새 구장, 좋은 시설에서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Eagles TV'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