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 벌써 뜨겁네...'DH 포변' 데이비슨 vs 'ML 88홈런' 위즈덤, '23 홈런왕' 노시환까지 참전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025시즌 리그 홈런왕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4), 메이저리그 거포 출신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34), 2023시즌 홈런왕을 차지했던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유력 후보다.

지난해 처음 KBO 무대를 밟은 데이비슨은 NC의 중심타자로 131경기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OPS 1.003을 기록하며 2024시즌 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NC 소속 홈런왕 탄생은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NC와 1+1년 총액 320만 달러 대규모 재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비슨은 계약 직후 "5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말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비슨은 이번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달 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에서 "서호철과 김휘집의 포지션이 겹치는데 저는 둘 다 쓰고 싶다.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체력 저하 없이 매월 꾸준히 홈런을 때려냈던 데이비슨이지만, 수비 부담 없이 타격에만 집중한다면 예상보다 더 많은 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KIA 위즈덤도 강력한 홈런왕 후보 중 한 명이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던 2021년 106경기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으로 잠재력을 만개하더니 2022년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2023년 97경기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을 기록, 3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 89홈런을 쏴 올린 위즈덤은 최근 KBS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과의 인터뷰에서 45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2023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노시환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23시즌 136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그는 그해 유일하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고 타격 부문 2관왕(홈런왕, 타점왕)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4시즌 전반기에도 18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후반기 54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홈런왕 경쟁이 불발됐다.

이들뿐만 아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KIA 김도영, KBO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SSG 최정도 홈런왕 레이스에 참여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리그의 타고투저 성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화끈한 공격력을 가진 타자들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는 누가 그 흐름을 이어가 KBO 흥행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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