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즈 'KIA 출신' 소크라테스에게 러브콜→거절, 왜? ''가족 관련된 이유 때문“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KIA 타이거즈와 결별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3)가 대만 야구팀의 표적이 됐으나, 끝내 계약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프로야구(CPBL)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CPBL STATS'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웨이취안 드래곤즈 단장이 리버티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을 뛰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가족과 관련된 이유로 대만에 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22년 한국 무대를 밟은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데뷔 첫 해 127경기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12도루 OPS 0.84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총액 110만 달러 재계약에 골인한 소크라테스는 2023년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 OPS 0.807의 성적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기엔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기복 있는 컨디션 때문에 재계약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럼에도 KIA는 소크라테스와의 3년 동행을 택했다. 2024년에도 여전히 시즌 초반 타격 침체를 겪으면서 퇴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7월에는 어느덧 3할 타자가 되어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2024년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홈런, 타점, OPS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814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KIA와 소크라스의 동행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규정타석을 채운 7명의 타자 가운데 출루율(0.359) 최하위, 타점과 OPS 6위로 다른 외인 타자들에 비해 상당히 아쉬웠다. 수비, 주루에서도 지표상으로 하락세가 관찰됐다.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소크라테스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KIA는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소크라테스의 KBO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국을 떠나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소크라테스는 고향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야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28일 도미니카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소속으로 2024-25 도미니카 윈터리그 파이널 시리즈 7차전에 출전했다. 레오네스가 6-5 리드 중이던 9회 말, 소크라테스는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진=OSEN, 뉴시스,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홈페이지,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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