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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끈 '수호신' 정해영(24)이 구단 역사상 최고 마무리 투수 등극을 노린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데뷔 첫해부터 47경기 5승 4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2년 차였던 2021년 마무리 보직을 꿰찬 그는 64경기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의 성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은 2024시즌 53경기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40일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아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26년 만에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KIA의 정규시즌 1위에 큰 힘을 보탠 정해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3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정해영은 마지막 경기였던 5차전서 8회 초 2아웃에 등판해 4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처리하고 우승을 확정 짓는 헹가래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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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에게 있어 2024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팀은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적으로는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썼다. 2023년까지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은 지난해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22세 8개월 1일) 100세이브 신기록(종전 임창용 23세 10개월 10일)을 경신했다.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20호 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 4년 연속 20세이브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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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성장한 정해영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KIA는 지난해 12월 19일 2026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4라운드)과 현금 10억 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구원왕 출신' 조상우를 영입했다.
조상우는 KBO리그 통산 9시즌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특급 불펜투수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를 수확하며 구원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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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과 조상우, 2명의 구원왕 출신 불펜투수를 보유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2025시즌 마무리 보직을 정해영에게 맡길 계획이다. 202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우승 클로저'를 믿고 불펜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상우는 FA로 이적한 장현식(LG 트윈스)의 공백을 메울 필승조로 7~8회 위기 상황에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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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자리를 지키게 된 정해영은 올 시즌 타이거즈(해태, KIA 포함) 역대 세이브 1위 등극이 유력하다. 5시즌 동안 121세이브를 적립한 정해영은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전설' 선동열(132세이브)에 11세이브 차로 다가섰다.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 정해영은 통산 133세이브로 타이거즈 구단 새역사를 쓰게 된다. 갑작스러운 슬럼프나 부상 같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전반기 내로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내친김에 KBO리그 역대 세이브 톱 10 진입도 바라본다. 현재 통산 세이브 10위 기록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조규제의 153세이브다. 정해영이 올 시즌 33번의 세이브를 수확한다면 불과 24세의 나이로 KBO리그 통산 세이브 10위에 등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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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뉴시스,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