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로운 좌완 에이스, 얼마나 더 잘하려고 이러나...''컨디션·밸런스·변화구 모두 작년보다 좋다''
입력 : 2025.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활약으로 LG 트윈스의 새로운 토종 좌완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주영(27)이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에서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컨디션을 과시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손주영은 입단 8년 차를 맞은 지난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28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토종 왼손 에이스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8위이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국내 투수 2위, 한화 이글스 류현진(3.87)을 제치고 국내 좌완 선발 1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5선발로 등판하면서도 사실상 3, 4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가을야구에서 활약도 빛났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6-5 역전승에 기여했다. 눈부신 역투를 펼친 손주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틀 뒤 펼쳐진 5차전에서는 선발 임찬규의 뒤를 이어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리그 최강 5선발'로 맹활약한 손주영은 지난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60인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이후 병원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으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지난 1월 2025 연봉 협상에서 팀 내 최고 인상률인 300%를 기록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주영은 2024 연봉 4,300만 원에서 무려 1억 2,900만 원 인상된 1억 7,2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손주영은 올해 LG의 4선발 자리를 사실상 맡아 놓은 상태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마친 그는 지난 9일 구단 공식 유튜브 'LGTWINSTV'에 출연해 "가볍게 (투구)했는데 밸런스가 괜찮았다. 변화구도 체크했는데 작년보다 좋은 것 같다. (김)광삼 코치님이 할 말 없으니까 가서 운동하라 그러셨다.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자신 있었다. 몸 잘 만들어 왔고 밸런스 훈련도 꾸준히 해서 캐치볼 할 때부터 컨디션이 좋고 공이 잘 간다고 느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엔 "일단 첫 피칭인데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는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밸런스나 공 가는 길도 그렇고 변화구도 좋아졌다. 실력이 작년보다 좀 더 괜찮아졌다"라고 답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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