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국대 4번 타자'의 4타수 무안타 '대굴욕', 드디어 설욕 나선다...롯데, 12·13일 대만 대표팀과 맞대결
입력 : 2025.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 굴욕을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지난달 24일(이하 한국 시간) 스프링캠프를 위해 대만으로 떠난 롯데 선수단은 12일과 13일 타이페이돔에서 대만 WBC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대만 대표팀은 지난해 개최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일본을 4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2024년 마지막 날 WBSC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대만은 선두 일본(6,911점)에 이은 2위(5,558점)를 차지했다. 한국은 4,539점으로 6위였다.

대만은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도 최근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3경기였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2회 말부터 6실점 하며 분위기를 일찌감치 내줬다. 이후 추격점을 만들며 점수 차를 좁혔으나, 끝내 6대3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패배로 분위기가 꺾인 한국 대표팀은 이후 일본을 상대로도 승리를 내주며 본선 진출이 불발됐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활약을 펼친 타자가 바로 롯데 윤동희다. 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투수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윤동희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윤동희는 프리미어12 개막 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던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 8일 뒤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기존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4번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류중일 감독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은 윤동희를 4번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윤동희의 국가대표 4번 데뷔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리그에서 단 한 번도 4번 타자로 나선적이 없었던 윤동희는 대만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일 대만프로야구리그(CPBL)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롯데 김원중은 "대만 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한 강팀이다. 그리고 예전보다 대만 선수들이 몸도 좋아지고 실력도 많이 좋아져서 힘들고 꼭 넘어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항상 승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자회견 당시 대만 국가대표팀 주장 천제셴도 대만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천제셴은 지난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2회 말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한편,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타자도 있다. 나승엽은 지난 대만전 7회 7번 타자 김휘집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대만 구원투수 천관웨이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맞대결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윤동희와 좋은 기억을 이어가야 하는 나승엽이 올해 첫 연습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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