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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이토록 화난 모습은 처음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시티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025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마이애미는 선제골을 기록한 토마스 아빌레스가 전반 중반 퇴장당하며 수세에 몰렸고, 후반 연달아 2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때 메시가 영웅으로 나타났다. 경기 종료 직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동점골을 도우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메시는 결과와 무관하게 심판진의 판정과 뉴욕 코칭스태프진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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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메시는 로젠도 멘도사 주심을 찾아 얼굴에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주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화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옐로카드가 주어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뿐만 아니라 메시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메흐디 볼루치 뉴욕 코치의 목 뒤쪽을 잡더니 언쟁을 벌였다. 부심 2명이 말리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현재로서 메시가 어떠한 이유로 분노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볼루치 코치가 메시에게 뭔가를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화가 난 메시가 볼루치 코치에게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시가 다소 폭력적인 행위로 사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아빌레스가 퇴장으로 이탈한 마당에 메시까지 잃게 되면 전력 누수가 이만저만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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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매체 'ESPN'에 의하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서 봤듯 메시는 팀의 영혼 같은 존재다. 그는 공격에서만 뛰지 않고 수비를 도우며 미드필드진을 운영한다. 훌륭한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