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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2025 신인들의 활약이 심상치가 않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에게 연일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펼쳐진 자체 청백전의 주인공은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더 함수호였다. 함수호는 이날 8회 초 1아웃 1·2루 상황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박주혁의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지난 14일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2타수 1안타(2루타 1)를 기록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함수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점 없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이종욱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우리 팀 구자욱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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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중에서는 1라운더 배찬승이 이날 7회 말에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두타자 김도환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차승준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병헌의 안타 출루 이후 홍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배찬승은 14일 첫 자체 청백전에서도 최고 구속 150km/h를 기록하며 1이닝 삼자범퇴 완벽투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152km/h까지 끌어올리며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이번 청백전까지 3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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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괌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박진만 감독은 "따뜻한 날씨 속에서 트레이닝 위주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드는 것이 괌 전훈캠프의 목적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 모두 좋아했고, 감독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다"면서도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선수들이 함께했는데, 지난해 마무리훈련에 비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단추가 잘 꿰진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승준과 심재훈도 무난하게 실전에 적응하며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6일 요미우리전에서 차승준이 4타수 2안타(2루타 1), 심재훈이 4타수 1안타로 실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심재훈은 이어진 19일 주니치전에도 4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으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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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