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김민희가 만삭의 몸으로 해외 내조에 나섰지만 홍상수 감독은 상복 대신 자식복을 추가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8개 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상황.
그러나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해 '여행자의 필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이었지만 올해엔 상복이 비켜갔다. 대신 '드림스'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느끼는 질투를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대신 홍상수 감독은 다른 복을 얻은 상태다. 그와 10년째 내연 관계이자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는 배우 김민희는 현재 임신 중이다. 지난달 김민희가 임신 6개월째로 올 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고 지난 19일 영화제 참석차 공항에 나타난 김민희는 눈에 띄게 배가 부른 만삭 상태였다.
김민희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홍상수 감독을 내조하기 위해 베를린 비행까지 감행했다. 이에 두 사람이 함께 공식석상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됐던 바, 하지만 김민희는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신 홍상수 감독은 영화 예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난 예산을 따로 계산하진 않는다.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원은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며 김민희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도 제작실장으로 힘을 보탰다. 아쉽게 영화제에선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홍상수 감독은 65세 늦둥이 아빠가 된다. 김민희 덕분에 상복 대신 자식복을 추가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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