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최근 그룹 플래이브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개그우먼 김신영이 이 때문에 초등학생 조카에게도 항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 김신영, 행주가 가수들의 음원 차트를 다루던 중 플래이브 얘기를 했다.
행주는 “멤버들이 작사, 작곡, 안무를 짜고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신영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한다. 내가 요즘 이분들 노래를 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조카가 많은 걸 알려주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내 조카여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 ‘플선’ 플래이브 선생님이다”고 했다.
김신영은 “조카가 속상했나보더라. 자기한테 배우라고 하더라. 내가 배우겠다고 하니까 일타강사처럼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고, 이후 플래이브의 ‘대시’를 선곡했다.
앞서 지난 16일 행주와 함께 '정희'를 진행하던 김신영이 플레이브의 ‘대시’를 선곡했고, 이 과정에서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플레이브와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킹 받는다”, “플레이브를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없는 것이지 않나”, “나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발언을 했다.
플래이브는 2023년 3월 12일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김신영의 발언에 플래이브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을 쏟아냈다. 이에 ‘정희’'시청자 게시판에 플래이브의 곡들을 신청하며 김신영에 대한 항의를 표현했고, 사과와 하차까지 요구했다.
결국 김신영은 다음 날인 지난 17일 “어제 플레이브에 관한 이야기들을 했는데 여러분들의 말마따나 제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라고 운을 떼며 "그리고 지금껏 플레이브가 열심히 활동을 해왔는데, 제가 무지를 넘어 무례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제가 굉장히 무례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그들을 응원하는 팬분들도 좋은 주말 보냈어야 됐는데 저의 말 한마디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제가 다시 한번 제가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 없도록 많이 공부하겠다.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오도록 하겠다. "제가 사실은 청취자 분들을 ‘정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제가 약간 무지하거나 때로는 선을 넘을 때가 있다. 여러분들이 따끔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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