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중국 축구에 다시는 없을지 모르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월드컵 참가국을 64개 국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 또한 같은 날 "FIFA가 2030년 월드컵 참가국 숫자를 64개로 늘리기 위한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단 이는 월드컵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는 "더욱 면밀히 분석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만일 64개국이 참가할 경우 월드컵의 유구한 역사를 통틀어도 가장 이례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근래의 월드컵의 형태를 갖춘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FIFA는 긴 시간 32개국 체제를 유지했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야 48개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결정으로 인해 경기 수는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늘었다. 이를 두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팬들 또한 장단점을 비교하며 변화하는 월드컵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여론은 긍정보단 부정 쪽에 가깝다. 대회 연장으로 인해 선수단에 체력 부담을 줄 수 있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중계권, 스폰서십 유지비, 대회 운영 비용 등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급여를 제공하는 클럽 축구계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FIFA의 참가국 확대는 단순 축구적 관점이 아닌 중국 등 자본이 넉넉한 일부 국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경제적 선택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을 다룬 소셜 미디어(SNS) 상엔 "중국을 겨냥한 시도"라며 혹평을 내놓고 있다.


한편 아시아는 2026년 대회에서 8장의 티켓을 배정받는다. 만일 64개국 체제로 개편된다면 최소 11~12장의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드컵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chinadaily,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