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4이닝 무실점 호투
입력 : 2025.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사사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투구부터 시속 96.6마일(155km) 강속구를 꽂아 넣은 사사키는 다니엘 슈니먼, 타일러 프리먼, 카일 만자도를 각자 땅볼, 뜬공, 땅볼로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에 던진 10구 중 9구가 패스트볼이었다.

1회 말 타선의 6득점 화력 지원을 받은 사사키는 2회 초 선두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윌 브레넌을 헛스윙 삼진, 오스틴 헤이즈를 외야 뜬공, 앙헬 마르티네즈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사사키의 압도적인 투구는 이어졌다. 조나단 로드리게스와 밀린 토렌티노를 패스트볼 구위로 압도하며 범타를 이끌어냈다. 슈니먼과의 6구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다음 타자 프리먼에게 주무기 스플리터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을 솎아냈다.

4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선두타자 카일 만자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리아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사사키는 브레넌에게 1루 방면 땅볼을 유도, 타구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막아냈다.


사사키는 5회 초 랜던 낵에게 마운드를 양보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41구를 투구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4마일(156.7km)로 지난 등판보단 구속이 조금 감소했다.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한 사사키는 이번 경기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사사키는 그토록 원하던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자리를 따냈다. 'MLB네트워크' 데이비드 바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사사키의 도쿄 개막전 2차전 선발을 확정 지었다.

사사키는 지난달 13일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MLB 시즌을 개막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 드문 일"이라며 "그래서 신인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도쿄 시리즈 선발 등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애당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한 다저스는 이로써 도쿄 시리즈의 1, 2차전 선발을 모두 일본인 투수로 구성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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