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그레디?' 플로리얼, 타격 향한 우려 완전히 날렸다...타율 0.438 맹타로 시범경기 타율 2위 등극
입력 : 2025.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시범경기 타율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는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요나단 페라자를 보류 명단에서 제외하며 일찌감치 외인 교체를 시사했다. 이어 FA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지난해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장진혁을 KT 위즈에 내주면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예상 포지션은 중견수로 좁혀졌다.

예상대로였다. 11월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한 한화는 약 3주 뒤 투수 코디 폰세, 외야수 플로리얼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2025시즌 외국인 구성을 완료했다.


플로리얼은 과거 뉴욕 양키스 시절 팀 내 유망주 1위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와 강력한 어깨를 갖춘 플로리얼은 '5툴 플레이어'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20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통산 84경기 타율 0.192 4홈런 22타점 8도루 OPS 0.620으로 기대에 비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반면 마이너리그에선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통산 745경기 타율 0.265 111홈런 415타점 172도루 OPS 0.808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2023시즌엔 트리플A에서 101경기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 25도루 OPS 0.945를 기록,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플로리얼의 강점과 약점은 확실했다. 장점은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파워와 주력, 수비 범위다. 반대로 아쉬운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단점으로 꼽혔다. 플로리얼은 최근 3시즌 트리플A서 타석당 삼진비율(K%) 30.3%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인터내셔널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한다. 전체 투구 대비 헛스윙 비율(SwStr%)은 15.4%로 리그 4위(1,000타석 이상 기준)였다. 특히 변화구를 상대할 때 더 큰 약점을 보였다.

그가 가진 뚜렷한 단점 때문에 혹여 한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외인 중 하나였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오그레디 역시 플로리얼과 비슷한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던 호타준족 외야수였다. 그러나 오그레디는 KBO 22경기에서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8타점 OPS 0.337, 홈런 하나 없이 무려 40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초라하게 퇴출당했다.


그렇게 시범경기에 들어선 플로리얼은 9일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신고하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플로리얼의 지금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타점 4득점 OPS 1.125다.

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안타 7개 중 3개가 2루타였다.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 삼진을 2번밖에 당하지 않는 등 선구안에서도 큰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 외야는 지난해 타율 0.255(리그 10위), OPS 0.737(리그 9위), 245득점(리그 10위), 190타점(리그 9위)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는 플로리얼이 한화의 외야 고민을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