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는 메시 아닌 호날두다” 전부 아니라는데 ‘불쑥’ 청개구리 등장
입력 : 2025.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모두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를 ‘최고’라고 하는데, 뜬금없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 지지자가 나타났다.

덴마크 축구대표팀 브라이언 리머 감독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년 가까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메시는 미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발롱도르 8회에 빛나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와 더불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유로 2016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둘의 결정적 차이는 월드컵 트로피와 발롱도르 횟수다.



물론 불혹이 된 호날두는 지금도 훨훨 날고 있다. 이달 A매치 기간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다. 오는 21일과 24일 덴마크와 네이션스리그 8강 1·2차전을 치른다.

18일 덴마크 리머 감독이 포르투갈 오 조고와 인터뷰를 가졌다. 취재진이 그에게 ‘아직 호날두가 어느 라이벌(메시)에 관해 최고로 위협적인 존재인가“라고 물었다.

리머 감독은 “최근에 뭐랄까. 재미있는 건 서너 차례 인터뷰에서 내게 ‘메시인가? 호날두인가?’라고 묻더라. 나는 매번 호날두다. 항상 그에게 감탄하고 있다. 프로의식, 몸 관리는 훌륭하면서 모범적이다. 최고 레벨로 이 만큼 해온 방식이 놀랍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이어 “많은 사람이 호날두에게 저지르는 큰 실수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를 은퇴시키는데 열정적이었다. 그들이 은퇴시키려 할 때마다 호날두는 득점왕이 된다. 지금 네이션스리그처럼. 나는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이전과 다르지만, 아직 위대한 선수”라고 메시가 아닌 호날두의 손을 들었다.




리머 감독의 말은 일리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메시를 역대 최고라 주장한 가운데, 호날두를 선택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호날두는 지난달 4일 스페인 엘 치링기토와 인터뷰를 통해 “메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 의견을 존중한다. 그렇다고 호날두가 완벽한 선수라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본 선수 중에 나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가 지금까지 존재했던 선수들 중에 가장 완벽한 축구선수라 믿는다. 나는 모든 면에서 능력이 뛰어나다. 공중볼에 강하고, 프리킥도 잘 차고, 왼발도 잘 쓴다. 빠르며 강하고 키도 크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영국 데일리 스타는 “스타의 이 발언은 전 세계에서 논란을 일으켰지만, 바디 랭귀지 전문가이자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 불리는 대런 스탠튼이 ‘호날두는 자신이 메시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상 최고 축구선수라고 진지하게 믿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스탠튼의 인터뷰도 실렸다. 그는 “눈꺼풀을 깜빡이는 횟수나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며 미소 짓는 모습(영상을 통해)을 볼 수 있다. 감정을 숨기는 모습이 그다지 좋지 않다. 성격이나 인격의 특정 측면에서 불안감이 보인다. 정말 혼란스러워하고 분노가 섞여 있다. 당연한 경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행복한 미소의 반대되는 측면이다. 분노의 표정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스타는 “호날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다수 매체가 호날두 본인의 역사상 최고 발언을 주목했지만, 어느 누구 한 명 동조하는 의견은 없다. 그런데 덴마크 리머 감독이 불쑥 등장했다.


현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수석코치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비인 스포츠를 통해 호날두의 발언 직후 “이것은 개인의 의견이다. 물론 호날두에게 존경심이 있다. 그의 의견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 그건 그가 그렇게 믿는 것이다. 나는 그의 의견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메시를 선택했다.

세계적 축구 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원조 호나우두도 등장했다. 2월 27일 ESPN을 통해 “나는 이런 화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자존감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이나 어떤 인물이었는지 말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내가 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호날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공격수와 윙어로 포지션을 바꿔가면서도 많은 골을 넣었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역사상 최고 중에 한 명이지만, 최고인지 잘 모르겠다. 아니, 동의하지 않는다. 10위 안에 든다고 말하고 싶다”며 호날두가 No.1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나우두가 작정한 듯 순위를 매겼다. 그는 “펠레가 확실히 1위다. 메시와 마라도나가 2위, 지쿠·호마리우·호날두·마르코 판 바스턴·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 히바우두·호나우지뉴 등이다. 이 리스트에는 위대한 인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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