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가 속했던 팀이 어쩌다...''4월 4일까지 매각하라''→'中 구단주 실격 처분'
입력 : 202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이 속했던 레딩FC가 구단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현지시간) "레딩 구단주 다이 융거는 EFL 구단주 및 이사 테스트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에겐 4월 4일까지 구단을 매각하라는 마감일이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날짜는 금요일 런던 상원 법원에서 열린 심리를 통해 정해졌다. 중국인 구단주 다이 융거는 현재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며 구단 스태프 및 선수단에 임금 미지급 문제를 지적받고 있으며 훈련장을 매각하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EFL)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법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라 리그는 다이 융거 가 최근 EFL 구단 및 이사 테스트에서 실격 처리되었음을 확인했다"라며 다이 융거는 그가 합의된 기간 내에 구단 지분의 매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리그 내 규정 및 범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해 문제를 종식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는 레딩과 긴밀히 협력해 구단의 매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 직원, 서포터 및 지역 사회의 미래를 둘러싼 현재의 불확실성을 종식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다이 융거가 EFL의 지시를 정상적으로 따르지 않을 경우 리그에서 퇴출 당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FL 규정엔 실격된 구단주가 해임하지 않을 경우 리그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레딩은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소속이다. 과거 설기현이 몸담았을 때까지만 해도 최상위 리그에 머물렀으나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올 시즌 또한 승격은 어려워 보인다. 리그 37경기에서 16승 11무 11패(승점 59)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버밍엄 시티가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면에선 무려 24점 앞서 있다.


다만 구단의 존폐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현재로선 축구보단 새로운 구단주를 찾는 작업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레딩 측은 우선 EFL의 지시를 따른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결과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사진=토크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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