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귀신' 케인, 리그 우승 앞두고 여유? '노마크 찬스→ 골대+무득점'...''어쩔 수 없는 일''
입력 : 2025.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분데스리가 우승이 임박해서일까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빅찬스미스를 기록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이날 홈팀은 슈팅을 무려 20회나 시도했고 기대 득점(XG) 값도 2.3이나 나왔지만 단 1득점에 그치며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차전 이탈리아 원정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팀의 주포인 케인의 부진은 뼈아팠다. 인터 밀란의 에이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7)가 적은 기회 속에서도 골을 기록한 반면, 케인은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새가슴' 기질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40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지만, 우승이 걸린 중요한 UCL 8강전이 시작되자마자 흔들렸다. 결정적인 기회를 세 차례나 놓치며 '빅찬스 미스'만 3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반 38분에는 완벽한 1대1 찬스에서 골대를 맞췄고 이후 라우타로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까지 제공했다.


앞선 8일 영국 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 우승 트로피를 최대한 많이 따고 싶다.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UCL에서 두 번의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UCL 결승전이 뮌헨에서 열리기 때문에 반드시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라며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고 한 것과는 정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리그에서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무관 탈출이 유력해진 탓일까. 케인은 부진한 경기력에도 여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독일 매체 '벨트푸스발'과의 인터뷰에서 골대를 맞춘 장면을 두고 "그런 장면은 내게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로서 그런 일은 가끔 일어난다. 어쩔 수 없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반응했다.

이어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기복은 받아들여야 한다. 긍정적인 건 기회는 있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밀라노 원정에서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연 1차전에서 부진했던 케인이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이 밝힌 'UCL 우승' 선언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바리안 풋볼 웍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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