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보다 짜릿했다'' 바르셀로나 '복덩이 수비수' 종료 직전 슈퍼태클로 팀 구했다!...레알과 승점 7점차
입력 : 2025.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올 시즌 바르셀로나 수비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아니고 마르티네스(33)가 엄청난 태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한국시간) 스페인 레가네스에 있는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CD 레가네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이 4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만큼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치른 여파 탓인지 다소 저조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전반전 내내 레가네스 선수단을 상대로 점유율 74%로 원정팀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외려 역습으로 레가네스가 종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승부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갈렸다. 레가네스 수비수 호르헤 사엔스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에 두고 걷어낸 공이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지며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흐름은 정체됐고,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추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레가네스의 무니르가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돌파하며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의 승점 3점이 눈앞에서 사라질 뻔한 순간, 마르티네스가 영웅처럼 등장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니르를 따라간 그는 몸을 던져 완벽한 태클로 실점을 저지했다. 상대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차단한 마르티네스는 마치 골을 넣은 듯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 장면을 끝으로 경기는 종료됐고, 바르셀로나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종료를 7경기 남긴 시점에서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7점까지 벌렸다.사실상 라리가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슈퍼 태클'의 주인공 마르티네스였다. 그는 레가네스전을 포함해 올 시즌 총 39경기에서 3,330분을 소화하며, 자유계약(FA)으로 합류했음에도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 될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경기 종료 후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도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레가네스전 최고의 순간은 골이 아니라 마르티네스의 종료 직전 태클이었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축구의 중요한 일부다. 또 하나의 클린 시트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모두가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줬고, 오늘 경기는 정말 완벽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낸 팀 전체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마르티네스도 "확실한 골 상황에서 수비로 막아낼 때 큰 기쁨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사진= 433 SNS, FC MOTIVATE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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