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40)의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20)가 NBA정규시즌 최종전서 드디어 '선발 데뷔'를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레이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40-109로 대파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시즌 50승 31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3번 시드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4위 덴버 너기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직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특히 아직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의 NBA정규시즌 최종전이 남아있음에도 순위를 확정시키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해졌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레이커스의 JJ 레딕 감독은 "오늘 아침 45분 정도 시간을 들여 다음 주 일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아직 플레이오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8~9일간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로 레이커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디애슬레틱'의 요반 부하 기자 역시 개인 SNS를 통해 포틀랜드전을 앞두고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 루이 하치무라, 도리안 피니-스미스가 결장하며, 잭슨 헤이스, 재럿 밴더빌트, 게이브 빈센트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즉 주전 로테이션 대다수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NBA최종전을 앞두고 이처럼 선발 대다수가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레이커스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르브론의 아들 브로니에게 시선이 쏠렸다.

ESPN은 13일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레이커스는 이제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큰 화두에 올랐다. 이에 팀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브로니를 선발 출전 시켜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지명된 브로니는 올 시즌 선발 출전 없이 26경기에 나서 평균 5.5분 동안 2.2득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다소 아쉬운 수치지만, 출전할 때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4쿼터에 투입돼 4분간 3점슛 1개를 포함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1개씩 기록했다.
게다가 브로니는 NBA무대에선 아쉬웠으나 G리그에서 11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평균 34.2분 동안 21.9득점, 4.1리바운드, 5.5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매체는 레이커스의 레딕 감독이 "휴식과 회복도 중요하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인용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장기간 휴식으로 인한 경기 감각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브로니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것은 팀 전체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니의 선발 출전이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전략적으로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우여곡절 많았던 시즌을 보낸 브로니가 최종전에서 NBA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커스와 포틀랜드의 NBA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14일 오전 4시 30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thlo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