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부문 1위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헤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조던 힉스(4이닝 8피안타 7실점)이 흔들리며 4-8로 패했다.
전날(12일)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던 이정후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3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투수 윌 워렌의 공을 신중하게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 연속 볼을 골라내 다시 한 번 승부를 풀카운트로 끌고 갔다. 6구째 바깥쪽 보더라인에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이정후는 가볍게 밀어 쳐 투수 옆을 지나는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중전안타가 될 수 있던 타구는 수비 시프트를 펼친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아쉽게 직선타 아웃이 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가 2-7로 크게 뒤진 6회 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페르난도 크루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받아 쳐 2루수 정면 땅볼을 만들었다. 양키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볼피에게 연결한 송구가 빗나가 실책이 되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살았다.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가 1루수 뜬공,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가 무산될 뻔했지만, 2사 만루서 윌머 플로레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이정후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잠잠했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네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팀이 4-8로 뒤진 7회 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루크 위버를 상대로 2-0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당겨 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8호 2루타였다. 2사 2, 3루에서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 이정후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 초 무사 2, 3루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특급 불펜투수 데빈 윌리엄스의 체인지업 3구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0.340에서 0.333으로 소폭 감소했다. OPS도 1.000에서 0.992로 약간 떨어졌다. 12일 경기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시즌 7호 2루타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다시 경쟁자를 따돌리고 MLB 전체 2루타 1위로 뛰어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