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여은남 역 배우 홍화연 인터뷰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보물섬'의 배우 홍화연이 박형식을 배신했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홍화연은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작품.
극 중 홍화연은 대산그룹 차강천 회장(우현 분)의 외손녀 여은남 역을 연기했다. 여은남은 친아버지 죽음에 새아버지 허일도(이해영 분)가 관련 있다고 믿어, 사랑하던 서동주를 배신하고 염희철(권수현 분)과 정략 결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은남 캐릭터를 연기한 홍화연은 "(여)은남이의 어린 시절이 되게 중요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허일도에 대한 의심과 증오가 있었다. 엄마나 할아버지에 대한 애착도 딱히 없었다. 그러면 식구들을 바라보는 은남이의 시선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은남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서)동주였다. 그런데 은남이가 그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결혼을 한다"며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은남이는 독립적이고 강단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을 했다. 거기서부터 은남이의 서사를 쌓아갔다"고 덧붙였다.
홍화연은 "처음에는 동주와 같이 지내는 모습을 아주 예쁘고, 사랑 넘치게 그려내려고 했다. 그래야 (나중에 여은남이 배신하면) 보시는 분들이 나중에 더 답답한 마음이 생길 거 같았다. 또 그래야 동주의 행보에도 이유가 생긴다"며 "그런 예쁜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시청자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작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형식의 열연으로 여은남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여은남이) 결혼한 이후에는 동주와 멀리서 눈빛으로 주고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한 번은 (박형식) 선배님한테 '무슨 생각 하면서 은남이를 보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은남이가 밉지만 그렇게 가버렸으면 잘 살아야지, 왜 힘들고 마음 아프게 지내고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더라. 그 말을 듣고 신을 촬영했는데,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여은남의) 마음이 잘 표현됐다"고 밝혔다.
홍화연은 촬영장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줬던 박형식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박형식에 대해 "너무나 나이스 가이다"며 "(박형식이) 키가 크니까 조명을 가릴 때가 있었는데, 그림자 지지 않고 화면에 잘 나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그런 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텐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 |
배우 홍화연/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
최근 홍화연은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그린 작품.
극 중 홍화연은 대산그룹 차강천 회장(우현 분)의 외손녀 여은남 역을 연기했다. 여은남은 친아버지 죽음에 새아버지 허일도(이해영 분)가 관련 있다고 믿어, 사랑하던 서동주를 배신하고 염희철(권수현 분)과 정략 결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은남 캐릭터를 연기한 홍화연은 "(여)은남이의 어린 시절이 되게 중요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허일도에 대한 의심과 증오가 있었다. 엄마나 할아버지에 대한 애착도 딱히 없었다. 그러면 식구들을 바라보는 은남이의 시선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은남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서)동주였다. 그런데 은남이가 그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결혼을 한다"며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은남이는 독립적이고 강단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을 했다. 거기서부터 은남이의 서사를 쌓아갔다"고 덧붙였다.
홍화연은 "처음에는 동주와 같이 지내는 모습을 아주 예쁘고, 사랑 넘치게 그려내려고 했다. 그래야 (나중에 여은남이 배신하면) 보시는 분들이 나중에 더 답답한 마음이 생길 거 같았다. 또 그래야 동주의 행보에도 이유가 생긴다"며 "그런 예쁜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시청자 마음을 쥐고 흔드는 작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형식의 열연으로 여은남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여은남이) 결혼한 이후에는 동주와 멀리서 눈빛으로 주고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한 번은 (박형식) 선배님한테 '무슨 생각 하면서 은남이를 보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은남이가 밉지만 그렇게 가버렸으면 잘 살아야지, 왜 힘들고 마음 아프게 지내고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더라. 그 말을 듣고 신을 촬영했는데,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여은남의) 마음이 잘 표현됐다"고 밝혔다.
홍화연은 촬영장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줬던 박형식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박형식에 대해 "너무나 나이스 가이다"며 "(박형식이) 키가 크니까 조명을 가릴 때가 있었는데, 그림자 지지 않고 화면에 잘 나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그런 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텐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