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참다 못한 다저스, '38HR 중견수' 트레이드 논의...美 매체 ''김혜성 입지 축소'' 예상
입력 : 2025.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중견수 포지션에 약점을 안고 있는 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 트레이드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해당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현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김혜성(26)에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14일(이하 한국시간)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의 보도를 인용해 "다저스가 제임스 아웃맨, 최상위 유망주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받아오는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트레이드는 현재 논의 중이며 이러한 논의가 최근에 이뤄졌는지, 혹은 지난 오프시즌 어느 시점부터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트레이드 영입 대상인 로버트 주니어는 올해로 빅리그 6년 차를 맞은 중견수 자원이다. 그는 2020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56경기에서 11홈런 31타점을 때려내며 임펙트를 남겼다.

이후 2022시즌까지 경기 출장을 조금씩 늘려가며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기록했고, 2023시즌엔 145경기 타율 0.264 38홈런 80타점 20도루 OPS 0.85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는 그해 올스타로 선정,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도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4홈런 35타점 23도루 OPS 0.657로 기세가 완전히 꺾이며 커리어로우를 경신했고, 올 시즌에도 14경기에 나서 타율 0.163(49타수 8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슈퍼팀'을 꾸렸다고 평가받는 다저스가 로버트 주니어 영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현재 팀 중견수 자원들의 부진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와 도쿄 시리즈를 거치면서 2루수 토미 에드먼-중견수 앤디 파헤스로 센터 포지션을 내정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6홈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에드먼과는 다르게 파헤스는 타율 0.149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9일과 10일 연속 경기 홈런을 때려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14일 시카고 컵스전 파헤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드먼을 중견수로, 미겔 로하스를 2루수로 기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저스의 또 다른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웃맨은 트리플A에서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이 지난 13일 연타석 홈런을 포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로버츠 감독의 구상에는 들지 못한 모양새다.


'MLBTR'은 이번 트레이드 논의를 두고 "지난 12월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FA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그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에르난데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재계약 도장을 찍으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지금도 다저스가 로버트 주니어를 영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로버트 주니어를 중견수로 배치하면 다저스는 2루에서 로하스, 김혜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에드먼을 그 자리에 배치할 수 있다. 그렇게 내야 수비가 더 강해지면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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