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홈런 4타점' 폭격한 이정후, 오늘은 5타수 무안타 '개점휴업'...빅리그 데뷔 첫 3삼진 경기
입력 : 2025.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1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점 원맨쇼로 팀 승리를 견인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한 경기 쉬어갔다.

이정후는 전날(14일) 뉴욕 양키스전서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의 5득점 중 4점을 혼자 책임졌고, 마지막 타석서 볼넷까지 골라 나가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날 경기로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 장타율(0.704)과 OPS(1.130) 부문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15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커리어 첫 3삼진 경기였다.

1회 초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바깥쪽 변화구와 하이 패스트볼을 파울로 커트해 내며 2-2 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1루 주자 아다메스가 워커의 갑작스러운 견제에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고, 이정후는 6구째 몸쪽 낮은 싱커를 바라만 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아다메스의 홈런으로 6-3 역전에 성공한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워커의 3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겼으나 땅볼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태너 뱅크스의 시속 91.8마일(약 147.7km) 낮은 쪽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내며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끝까지 살아나지 않았다. 9-4로 앞선 9회 초 1사 3루 득점권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호세 루이스의 유인구를 커트하면서 6구 승부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6구 시속 96마일(약 154.5km)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빠른 땅볼 타구를 생산했으나, 이번엔 상대 2루수의 전진수비에 걸렸다. 결국 이정후는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채 1루에서 아웃됐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3유간 깊은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샌프란시스코가 10-4로 앞서나갔고, 9회 말 마운드에 등판한 카밀로 도발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2, OPS는 1.038까지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가 침묵한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안타(2루타 1) 3타점 2득점, 피츠제럴드가 3안타(1홈런, 3루타 1)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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