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올여름 전 포지션에 걸친 전력 보강에 나서는 후벵 아모링 감독은 이강인이 대대적 세대교체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여긴다.
명가재건을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새 판짜기에 돌입해야 하는 맨유다. 수비진, 미드필드진, 공격진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아모링 감독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중원에 새롭게 수혈할 '뉴페이스'는 물색을 마쳤다.

주인공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으로 적을 옮겼다. 통산 77경기 11골 10도움을 올리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으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올겨울 기점으로 벤치를 지키는 빈도가 잦다. 매번 '판매 불가'를 외치던 운영진조차 이강인을 전력 외로 분류한 모양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과거 보도를 통해 "PSG 스타가 짐을 싸고 있다.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은 더 이상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PSG는 역사상 첫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다만 좋은 기세는 몇 명의 희생양을 낳았고,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강인이 대표적 예시다. 구단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선호하나 어떠한 형태의 이적이라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13일(한국시간) 후속 보도를 내놓고 이강인의 맨유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맨유는 이강인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떠오른 크리스털 팰리스보다 재정적으로 풍족한 구단이다. 아모링 감독 또한 자신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라고 확신한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이강인의 맨유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얼마 전 "맨유가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공식적 논의는 없지만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에 따르면 맨유는 PSG의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당시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애초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었으나 몇 개월 새 입지가 좁아지며 기류가 바뀌었다. 공신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가 이강인의 가격표로 4,4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내걸었다"고 전한 바 있다.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24세의 미드필더라는 점을 감안하면 맨유 입장에서도 그리 부담스러운 액수는 아니다. 무엇보다 맨유 운영진은 아모링 감독이 원하는 선수라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PSG는 임대 역시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생각이다. 맨유가 다른 포지션 보강에 더욱 많은 이적료를 투자해야 한다면 이강인을 임대로 기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아스널에 새롭게 부임한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이 이강인 임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WIK7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