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m짜리 홈런 치는데→'한국의 이치로' 표현은 그만'' 日 팬들도 인정, 이게 바로 '장타율-OPS 2위' 이정후의 위엄
입력 : 2025.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일본 야구팬들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의 장타력에 '이제 한국의 이치로라는 표현도 그만 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4일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뉴욕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4회에는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124m 특대 타구를 만들었고, 6회에는 커브볼을 받아쳐 우익수 애런 저지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대활약을 앞세워 5-4 역전승을 따냈다.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좌완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타구속도 시속 103.2마일(약 166.1km), 비거리 406피트(약 123.7m)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메이저 30개 구장 중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를 제외한 모든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시즌 2호 홈런.


이정후는 바로 다음 타석에서 빅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로돈을 상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서 5구째 높은 코스의 커브를 공략했다. 타구는 363피트(약 110.6m)를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로돈의 11년 빅리그 경력 중 좌타자를 상대로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허용한 건 이정후가 처음이었다.

이후 하나의 볼넷을 더 골라 나간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6득점 3도루의 시즌 성적을 기록, OPS는 1.130까지 증가했다. 2루타 부문에서는 8개로 여전히 메이저 전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장타율(0.704)과 OPS는 저지에 이은 단독 2위다.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첫 해 왼쪽 어깨를 다쳐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만 캠프 때부터 몸 상태를 신경 쓴 이번 시즌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야구팬들은 해당 기사에서 "그는 뛰어난 한국 타자다. 팀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는 항상 재능 있는 타자였고 한국 최고의 야수다", "오늘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대단한 활약이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어떤 팬은 "이런 홈런을 치면 더 이상 이치로가 아니다. 이제는 '한국의 이치로'라는 표현은 그만 써도 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월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는 빅리그 입성 첫 해 신인상과 MVP 공동 수상, 10년 연속 200안타 및 골든글러브 수상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19시즌 동안 때려낸 홈런이 117개일 정도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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