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다. AL MVP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였던 두 스타 플레이어는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한 뒤 각각 사이좋게 리그 MVP를 수상했다. 저지는 홈런(58개), 타점(144), 장타율(0.701), OPS(1.159) 등 주요 지표에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를 기록했고, 50-50클럽 역사를 쓴 오타니는 해당 부문에서 MLB 전체 2위(54홈런 130타점 장타율 0.646 OPS 1.036)를 마크했다.
올해 역시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저지와 오타니는 시즌 초반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L MVP 2연패를 노리는 저지는 15경기서 타율 0.357 6홈런 20타점 OPS 1.228로 순항 중이다. 홈런은 MLB 전체 공동 1위, 타점과 장타율(0.750), OPS는 단독 1위다.
오타니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17경기서 타율 0.273 4홈런 11타점 OPS 0.877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을 고려하면 조금 아쉽다. 최근 3경기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성적이 급락했다.


라이벌 오타니가 미끄러진 사이 의외의 대항마가 저지를 추격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난해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 시즌 한풀이라도 하듯 시즌 초반 14경기 타율 0.352 3홈런 11타점 OPS 1.13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루타(8개) 부문 MLB 전체 1위, 장타율(0.704)과 OPS는 저지에 이어 MLB 전체 2위다.

14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이정후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원맨쇼로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뒤진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좌타자 킬러'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타구 속도 시속 103.2마일(약 166.1km), 비거리 406피트(약 123.7m)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다음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로돈을 상대로 1-2 불리한 볼카운트서 5구째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의 커브를 때려 비거리 363피트(약 110.6m)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MLB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때린 2개의 홈런 타구 모두 저지의 머리 위를 넘어갔다.
이정후의 홈런 쇼는 '전설' 베이브 루스의 이름까지 소환했다. 샌프란시스코 중계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존 밀러는 "이정후가 브롱크스의 빅볼파크(양키 스다디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 정후 리!"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정말 놀랍다. 이정후에게 대단한 시리즈였다"라며 양키스전 3경기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어 멜빈 감독은 "그가 한 번도 상대해 본 적 없는 선수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정후의 컨택 능력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정후의 뛰어난 적응력을 칭찬했다.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25 MLB 예측, 가장 뜨거운 2주간의 핫 이슈'라는 제목의 글에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2년 차, 사실상 풀타임으로는 첫 시즌을 맞는 이정후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아직 시즌이 1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정후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저지를 턱밑에서 추격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러한 페이스를 시즌 말미까지 이어가 'ESPN'의 전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역시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저지와 오타니는 시즌 초반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L MVP 2연패를 노리는 저지는 15경기서 타율 0.357 6홈런 20타점 OPS 1.228로 순항 중이다. 홈런은 MLB 전체 공동 1위, 타점과 장타율(0.750), OPS는 단독 1위다.
오타니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17경기서 타율 0.273 4홈런 11타점 OPS 0.877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을 고려하면 조금 아쉽다. 최근 3경기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성적이 급락했다.


라이벌 오타니가 미끄러진 사이 의외의 대항마가 저지를 추격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지난해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 시즌 한풀이라도 하듯 시즌 초반 14경기 타율 0.352 3홈런 11타점 OPS 1.13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루타(8개) 부문 MLB 전체 1위, 장타율(0.704)과 OPS는 저지에 이어 MLB 전체 2위다.

14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이정후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원맨쇼로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뒤진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좌타자 킬러'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타구 속도 시속 103.2마일(약 166.1km), 비거리 406피트(약 123.7m)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다음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로돈을 상대로 1-2 불리한 볼카운트서 5구째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의 커브를 때려 비거리 363피트(약 110.6m)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MLB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때린 2개의 홈런 타구 모두 저지의 머리 위를 넘어갔다.
이정후의 홈런 쇼는 '전설' 베이브 루스의 이름까지 소환했다. 샌프란시스코 중계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존 밀러는 "이정후가 브롱크스의 빅볼파크(양키 스다디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 정후 리!"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정말 놀랍다. 이정후에게 대단한 시리즈였다"라며 양키스전 3경기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어 멜빈 감독은 "그가 한 번도 상대해 본 적 없는 선수들이 많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정후의 컨택 능력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정후의 뛰어난 적응력을 칭찬했다.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25 MLB 예측, 가장 뜨거운 2주간의 핫 이슈'라는 제목의 글에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2년 차, 사실상 풀타임으로는 첫 시즌을 맞는 이정후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아직 시즌이 1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정후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저지를 턱밑에서 추격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러한 페이스를 시즌 말미까지 이어가 'ESPN'의 전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