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유벤투스가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추진한다.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은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는 회복 기간조차 갖지 못한 채 경기를 소화해왔고, 결국 9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전(1-2 패)과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 연이은 실책으로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최초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뮌헨이 김민재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7억 원).


26일에는 후속 보도를 내놓고 구체적 구단명까지 거론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며 "SSC 나폴리 시절 그를 영입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첼시 또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서는 딘 하위선(본머스)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구단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벤투스의 경우 이적설이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 "유벤투스가 올여름 수비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유벤투스는 글레이송 브레메르, 피에르 칼룰루와 백쓰리를 구성할 센터백을 물색하고 있다.

애초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이적 가능성이 유력하게 여겨진 것을 감안하면 국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뮌헨에 김민재 영입 문의를 시작했다. 그는 올여름 좋은 제안이 온다면 떠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몇 유럽 구단이 김민재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관건은 상당한 수준의 연봉이다. 사우디 리그 구단과는 달리 유럽 구단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김민재가 유럽에 남기 위해서는 약 1,700만 유로(약 278억 원) 상당의 연봉을 대폭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