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敗將의 품격? 플릭 감독, 바르셀로나 3-4 역전패에도 ''인터밀란에 행운을…훌륭한 경기였다!''
입력 : 2025.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60)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인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인테르에게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6-7로 결승 진출이 좌절 됐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극적인 반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전반 추가시간 하칸 찰하놀루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의 만회골에 이어, 15분 다니 올모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어 후반 42분, 하피냐가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는 바르사의 승리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믿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인테르의 덴젤 둠프리스가 올린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골문 앞에서 밀어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인테르는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의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통한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바르셀로나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릭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유럽 전체의 존경을 받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과 경기 방식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 늘 그랬듯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것이다. 이런 일은 축구의 일부이며,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덧붙이며 침착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기 전 플릭 감독은 “아, 잠깐만요. 인테르에 행운을 빈다.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고, 뮌헨(결승전 개최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상대 팀에 대한 존중과 축하도 잊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URO FOOT X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