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CLEVELAND This is for YOU!"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창단 첫 NBA 파이널 우승을 안겼던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다시 고향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5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6-10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탈락했다.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26), 오스틴 리브스(26)로 구성된 역대급 공격진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드 수비의 허점을 극복하지 못한 레이커스는 6번 시드 미네소타에 충격적인 1라운드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우승을 목표로 레이커스에 합류했던 르브론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버블 형태로 치러졌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레이커스 소식에 능통한 '디 애슬레틱'의 조반 부하와 샘 아믹은 “르브론이 레이커스 외의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과연 르브론이 다섯 번째 반지를 위해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끝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제임스와 가까운 리그 관계자들과 레이커스 내부 소식통 모두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의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르브론은 이미 레이커스를 떠나는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고, 이번 1라운드 탈락이 그러한 결심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르브론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선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이에 대해 ‘CBS 스포츠’의 애슐리 니콜 모스 기자는 르브론의 고향팀인 클리블랜드를 지목하며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와 함께 마이애미 히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가능성 있는 팀으로 거론됐다.

르브론 입장에서 세 팀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클리블랜드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하며 엄청난 기세를 보였고 최종적으로 64승을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케니 앳킨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 도노반 미첼과 다리우스 갈랜드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리그 전체 평균 득점 1위, 오펜시브 레이팅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또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을 처음 지명했던 팀이자 그가 마이애미를 거쳐 돌아와 52년 만에 구단 첫 우승을 안긴 팀이기도 하다. 고향팀이자 우승의 추억이 있는 곳인 만큼 르브론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도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현재 팀 상황을 고려할 때, 40세의 나이에도 이번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득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 1스틸, 야투 성공률 51.3%, 3점 성공률 37.6%를 기록한 르브론의 풍부한 경험과 우승 DNA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과연 르브론이 레이커스를 떠나 다시 한 번 고향팀으로 복귀해, 숙원인 다섯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solobasket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