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10방' KCC 2연승 질주, 외곽포 싸움 우위 점했다... 이호현 15득점+라건아 더블더블 맹폭격 [부산 현장리뷰]
입력 : 2024.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KCC 이호현. /사진=KBL
KCC 이호현. /사진=KBL
KCC 라건아. /사진=KBL
KCC 라건아. /사진=KBL
부산 KCC 이지스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승과 연패 뒤 다시 연승을 거두게 됐다.

KCC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홈경기에서 91-86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질주하다 3연패에 빠진 후 앞선 경기(7일 소노전)에서 연패를 탈출했던 KCC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5승 12패(승률 0.556)를 기록, 4위권에 2.5경기 차로 쫓아갔다. 반면 6위 현대모비스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전적 14승 16패(승률 0.467)가 됐다. 5위 KCC와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KCC는 이호현이 3점포 3방을 터트리며 15득점을 기록했고, 라건아가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최준용(16득점)과 알리제 존슨(15득점), 송교창(13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농구를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7득점, 이우석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점슛 18번을 시도해 단 3개만을 성공시키며 확실히 쫓아갈 기회를 놓쳤다. 반면 KCC는 3점포 10개가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 이우석. /사진=KBL
현대모비스 이우석. /사진=KBL
KCC 송교창(가운데). /사진=KBL
KCC 송교창(가운데). /사진=KBL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김지완-이우석-장재석-게이지 프림의 베스트5로 나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다. 조 감독은 "(김)국찬이도 힘들어한다. (함)지훈이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이)우석이도 말로는 안 힘들다고 하는데, 활동량 없어지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틀 쉬고, 금요일(12일)과 토요일(13일) 운동하면서 적극성과 팀 디펜스 연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KCC는 이호현-허웅-송교창-이승현-라건아를 내세웠다. 최근 1쿼터 경기력이 과제가 된 KCC는 변형 라인업을 구성해 경기를 출발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웅이가 들어갈 땐 스크리너가 있어야 해서 라건아와 (이)승현이가 들어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웅의 초반 공격력을 기대한 전 감독은 "수비에선 미스매치 나올 수 있어서 그것만 잘 체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돌입 후 KCC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송교창이 3점포 2방과 원핸드 덩크를 묶어 10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라건아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9점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루키 박무빈이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점수 차를 유지해나갔지만, 1쿼터에 한때 두 자릿수 격차가 났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1쿼터는 KCC가 29-21로 리드했다.

현대모비스 장재석. /사진=KBL
현대모비스 장재석. /사진=KBL
KCC는 2쿼터 초반 투입된 알리제 존슨이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다. 함께 코트에 나온 최준용 역시 외곽포를 터트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한때 14점 차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활약과 상대 팀파울 속에 조금씩 쫓아가기 시작했고, 이우석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다시 8점 차(46-54)까지 따라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KCC는 이호현과 송교창이 활약을 펼치며 점수를 추가했지만, 라건아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를 이용한 현대모비스는 과감한 돌파 속에 55-61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흔들리던 KCC는 최준용과 이호현이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켜 다시 도망갔다.

9점 차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한 KCC는 흐름을 이어가며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고, 현대모비스가 쫓아오자 이근휘의 3점포를 앞세워 다시 도망갔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확실히 따라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KCC는 막판 송교창의 블록슛에 이은 최준용의 덩크 득점이 나오며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쿼터 후반 김국찬이 3점슛 시도에서 얻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고, 종료 20.3초를 남겨놓고 미구엘 옥존이 득점에 이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89-86, 3점 차까지 쫓아갔다.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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