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신혜성·이루..올해도 변함없이 달리는 음주운전[★FOCUS]
입력 : 2024.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왼쪽부터) 김정훈, 신혜성, 이루 /사진=스타뉴스
(왼쪽부터) 김정훈, 신혜성, 이루 /사진=스타뉴스

2024년 새해에도 스타들의 음주운전 소식은 변함이 없었다. 점점 음주사고에 대한 여론의 공분이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경각심은 어째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M센터에서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숨막히는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 '더 지니 어스:블랙 가넷'은 10월 1일 방송된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M센터에서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숨막히는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 '더 지니 어스:블랙 가넷'은 10월 1일 방송된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버젓이 SNS로 새해 인사를 남기며 활동 재개를 조심스레 알려놓고 정작 술에 취한 모습으로 운전을 하고 경찰서에도 다녀왔다. 올해 첫 음주운전 소식은 인기 그룹 UN 멤버로도 잘 알려진 '서울대 치대 엄친아' 김정훈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정훈은 2023년 12월 29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직후 경찰이 출동해 김정훈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김정훈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8일 스타뉴스와 통화를 통해 "김정훈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고 3차례 측정을 모두 거부, 결국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라고 밝혔고 이어 "동행 이후 인적 사항 등 기본적인 것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다시 소환해 음주 측정 거부 이유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경찰이 김정훈이 음주가 의심돼 측정을 요구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김정훈의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앞차가 무리하게 진로를 변경해 사고가 난 정황이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이 정황만으로 김정훈이 피해 차량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훈의 음주운전 관련 입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훈은 지난 2011년 7월 30일 오전 10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200m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식당에서 김정훈이 만취 상태로 걸어 나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는 것을 지켜본 한 시민이 김정훈을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후 김정훈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결정적 한방'의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안 좋은 일로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럼에도 함께 힘을 모아 작업해 주신 스태프와 관계자 분들에게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후에도 김정훈은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며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 등 연예인으로서 다소 부적절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런 가운데서 김정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음주측정 거부 직후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는 모습으로 다시금 여론의 공분을 샀다.

2023년에도 모두를 놀라게 한 음주운전 연예인으로는 신화 신혜성과 가수 이루가 떠올려진다. 둘 모두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면하고 항소, 2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도로교통법위반(음주 측정거부)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신화 신혜성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3.04.2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도로교통법위반(음주 측정거부)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신화 신혜성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3.04.2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혜성은 2022년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로 지인과 타인의 차량에 탑승했다. 당시에는 대리기사가 운전했으며, 지인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먼저 하차했고, 신혜성은 대리기사를 보낸 뒤 서울 송파구 탄천2교까지 약 10km를 직접 운전했다. 또한 신혜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로 2022년 11월 15일 신혜성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같은 혐의를 적용해 2023년 2월 14일 신혜성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어진 결심공판에서 신혜성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혜성의 법률대리인은 "사건 발생 당시 알다시피 신화 멤버로 25년간 활동했다. 공황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있었고 2021년 후 증세가 심해져 방송활동 중단 후 칩거했다. 당연히 이 기간에 음주도 전혀 안 했다"라며 "(사건 당시는) 오랜 지인과 만나서 식사한 자리다. 그간 어려움을 토로하며 술을 마시게 됐고 몇 년 만에 음주였기에 필름이 끊겼다. 예상치 못하게 기억을 잃게 된 거였다"라며 "습관적인 음주운전이 아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고 신혜성은 최후진술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함에도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다"라고 울먹였다.

재판부는 신혜성에 대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도 유죄로 인정된다. 음주 측정 거부는 음주운전 사건 처리의 핵심인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로서 그 자체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 당시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도 있고 음주운전 자체보다 그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과거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도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은 양형에 좋지 않은 요소이지만 수사기관에서 모두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차량 주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과거 음주운전 전력은 2007년인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 처벌이 없는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라고 덧붙이고 연령, 환경,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신혜성 역시 음주 재범이다. 2007년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97%였다.

2023년은 신혜성이 속한 그룹 신화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이민우, 김동완, 전진은 유닛 WDJ를 결성해 'BamBiNun'(밤비눈)을 발매하며 글로벌 팬들과 데뷔 25주년을 자축했다.

범인도피 방조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루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0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범인도피 방조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루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0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루는 2022년 9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자였던 여성 프로골퍼 A씨와 말을 맞추고 A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루는 또한 2022년 12월에는 술을 마신 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주차하게 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루는 같은 날 시속 180km 이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루는 재판 직후 법원을 빠져나오면서 "먼저 좋지 않은 내용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이번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루는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일이 나의 건강하지 못한 판단으로 일어나게 됐다. 앞으로는 반성하며 살겠다. 죄송하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 재판부가 판결을 내린 이루의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방조 및 음주운전 등) 혐의 선고 결과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당시 "이루가 초범이지만 단기간 반복적으로 음주운전하다 적발됐고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루에 대해 "같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식당 사람들이 술을 마셨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전과가 없는 점을 감안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루는 법원을 빠져나오면서 "먼저 좋지 않은 내용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이번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루는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일이 나의 건강하지 못한 판단으로 일어나게 됐다. 앞으로는 반성하며 살겠다. 죄송하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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